Ⓒ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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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 와인은 그리스 신화 속 디오니소스가 근심을 잊기 위해 즐겨 마신 술이다. 와인, 다이닝,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와인웍스(WINE WORKS) 프로젝트는 인간의 역사를 앞선 술의 기원을 찾는 데서 시작한다. 디자인 스튜디오 라보토리가 설계한 와인웍스 4호점은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 1층에 위치한다. 와인 트렌드의 시작을 알리는 1호점, 새로운 문화와 와인의 교집합을 만든 2호점, 와인과 함께하는 격조있는 라이프를 제공하는 3호점에 이어 와인웍스의 세계관을 정립하는 4호점이 지난 여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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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는 만일 와인의 신이 있다면 어떤 곳에 있을까를 상상하며 공간을 스케치했다. 와인의 역사를 알리고 이국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예술과 문화의 공간. 라보토리는 로마 건축 기술의 위대한 업적으로 꼽히는 '판테온(Pantheon)' 신전을 모티프로 디자인을 구상했다. 와인웍스 공용부의 아이디어를 판테온 광장에서 차용하고, 전이공간에는 신전의 주랑(柱廊) 개념을 적용했다. 여기에 내부로 진입하면서 느껴지는 반전의 스케일을 재현, 특별한 공간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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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신전으로 떨어지는 따스한 태양빛. 온기를 머금은 와인웍스의 핵심 컬러와 질감은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담아내 편안한 식사 분위기를 만든다. 라보토리는 자연 소재의 대리석을 가공해 천장, 벽, 바닥 등 내부 전체를 마감했으며, 짙은 녹색 상판의 테이블을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 와인을 이루는 모든 자연의 요소를 담아낸 와인웍스 목동점은 판테온이 가진 의미를 캐주얼하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의 놀라운 세계관을 구현했다.